아모레·알리바바 손잡고 '짝퉁'근절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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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짝퉁 때문에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진품과 비슷한 물건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마음에 유통업계 짝퉁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외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짝퉁' 제품 가운데 비아그라가 수량과 액수 모두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이 지난 3년(2013~ 2015년)간 적발한 위조 상품을 분석한 결과, 가짜 제품 총 4000만점이 적발됐다.그 중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짝퉁은 3년간 1922만점이 밀수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2076억원에 달한다.비아그라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충전기와 배터리 등 전자기계류가 지난해 261만 건이 적발돼 1년전보다 10배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고가의 화장품도 짝퉁이 활개를 치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짝퉁 근절에 나섰다.아모레퍼시픽과 알리바바는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팔리는 아모레 제품 짝퉁을 근절하기 위해 두 회사가 밀접하게 협력한다는 뜻이다. 중국 시장 소비자를 위한 건강한 전자상거래 환경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이와 함께 쌍방 간 소통을 강화하고 위조품 관련 정보도 공유할 방침이다.또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 중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브랜드의 위조품에 대한 정보 조사와 감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양사는 타오바오(TAOBAO)나 티몰(TMALL) 등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지식재산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위조품 판매 정보를 삭제하고 침해자의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같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함께 했다.이번 MOU 조인식엔 권수정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식재산실 상무와 왕싱하오 알리바바그룹 시장관리부문 국제협력부 시니어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MOU에 참석한 왕싱하오 매니저는 "위조품 문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 소매상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MOU 체결로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속한 다양한 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 상무는 "이번 MOU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위조품을 단속하기 위한 양사 간 활동이 보다 강화될 것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의 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라며 짝퉁 근절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