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1762억-영업이익 3013억… "적자 부문 털고, 주력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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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지난해 실시한 사업구조 재편 효과에 힘입어 무려 300%가 넘는 영업이익 신장을 이뤄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6조1762억원, 영업이익 301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364억원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경우 성장률이 364%나 뛰었다.
이번 성과는 사업구조 재편의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 중단 결정에 이어 파워ㆍ튜너ㆍ전자가격표시기(ESL) 등 3개 모듈 사업에 대한 분사를 결정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ㆍ기판ㆍ카메라모듈 등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분사에 따른 관련 인력 2200명과 자산은 종업원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모두 양도했다. 적자 또는 저수익성 사업에 대한 구조 재편이 일단락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매출 1조3620억원, 영업익 206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매출만 놓고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덩치가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시장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올 한 해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시장 진입 확대와 자동차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성 제고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