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구 증가··· 유통망 확장 등 공격 영업 가세 주요 브랜드 신제품으로 시장 선점 나서 '경쟁 심화'
  • ▲ (왼쪽부터)파리게이츠·까스텔바쟉·와이드앵글.ⓒ각 사
    ▲ (왼쪽부터)파리게이츠·까스텔바쟉·와이드앵글.ⓒ각 사

     

    주춤하던 골프웨어가 최근 다시 인기를 모으면서 올해 1000억 원대 매출을 내다보는 브랜드가 속속 생겨났다.

    까스텔바쟉과 와이드앵글 등 신규 브랜드의 공격적 가세로 골프웨어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패션의 골프웨어 파리게이츠는 올해 1000억 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당초 매출 목표였던 650억 원을 이미 10월에 달성하고, 전개하고 있는 총94개의 매장에서 42% 신장한 770억 원을 올린 성과에 힘입어 볼륨화에 속도를 낸다. 올해 판매 매장수는 135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며 백화점 MD시기에 맞춰 매장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잡았다.

    파리게이츠는 2011년 론칭 이후 4년째 정체 한 번 없이 고속 성장했다. 2013년 대비 2014년 150%라는 높은 매출 신장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충분한 상품 공급을 위해 물량도 전년 대비 35% 확대하면서 특히 래쉬가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신규 브랜드들이 매출 1000억 원대 도전에 나섰다. 신규업체들은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디자인·라인을 다양화해 타깃층을 넓히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론칭 2년 차를 맞은 까스텔바쟉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브랜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브랜드는 패션그룹형지가 지난해 3월 출사표를 던진 이후 론칭 8개월 만에 100개점을 열고, 전체 매장의 약 3분의 2 가량이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전개 첫 해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약 180개의 매장 운영을 계획하며 지난해보다 233% 신장한 10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백화점 매장 입점은 30여개로 잡고, 가두 매장과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라인을 출시해 디자인과 가격대도 다양화한다. 올해는 기존 '뱌쟉·스포츠·임폴트 라인'에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라인은 기존 브랜드 고유의 색상인 레드·블루·그린·옐로우에 블랙·화이트·골드 색상을 가미했다. 최고급 수입 소재를 사용해 제품의 질을 높이고 디자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고급 라인이지만 가격은 티셔츠 기준 최저 10만원대 중반에서 최대 20만원대 초반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공격 영업을 위해 지난 22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하늬를 전격 발탁하기도 했다. 이승혜 상무는 "배우 이하늬의 스타일리시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필드 위의 예술'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와 어우러진다고 판단했다"며 "이하늬와 함께 더욱 감각적인 제품으로 영 마인드의 골프족을 공략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이투(K2)코리아의 와이드앵글도 론칭 3년차에 1100백억 원의 매출 달성 계획을 세웠다. 2014년 9월 론칭 당해 하반기 매출 150억 원을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650억 원 대로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회사는 이같은 목표금액을 책정했다.

    특히 올해는 인지도 확산을 위한 CF방영, 드라마 제작지원 등 마케팅 활동에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하면서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라인을 더욱 세분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골프웨어 사업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K2코리아는 올해 1월1일자로 와이드앵글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바 있다.

    골프웨어 매출이 급증하는 데는 골프인구 증가와 함께 관련업체들이 젊은 고객층에 맞게 디자인변화를 모색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1조50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성장했다. 골프인구도 2010년 460만 명에서 2014년 529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올해 브랜드 볼륨을 공격적으로 키워가며 골프웨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은 성인으로 고객층이 한정돼 있어 아웃도어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아웃도어가 식상해진 틈새에 골프웨어로 회귀하는 분위기는 지속돼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도태되는 브랜드와 시장을 선점해가는 브랜드가 극명하게 나눠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