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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2258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내놨다.
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388억원, 당기순이익은 5%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GS리테일 2015년 한 해 매출은 6조2731억원, 영업이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인 2014년보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57.6% 증가했다.
GS리테일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편의점 사업이었다.
GS리테일의 4분기 편의점 사업 매출은 1조2427억원,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75%, 영업이익 비중의 9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편의점 사업 전체 매출은 4조6525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으로 집계됐다. -
편의점 점포수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편의점 점포수는 전년 대비 995개 순증한 9285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점포수 순증세가 감소해왔지만 지난해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메르스 등의 여파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대부분의 유통채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지만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와 편의점 독립브랜드의 인기에 힘이어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편의점 사업은 신규출점 및 견조한 기존점 매출 신장, 도시락 및 간편식(F&F) 등 신선제품과 유제품이 높은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면서 "MD(상품기획자) 역량 확보 및 우량점 중심의 점포 확대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GS리테일의 4분기 영업이익이 약 5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편의점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수퍼마켓 사업이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수퍼마켓 사업은 매출 315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389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3.9%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
수퍼마켓 점포수는 전년보다 19개 순증한 281개로 집계됐다.
GS리테일 측은 "수퍼마켓 신규 출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심화로 매출 신장이 소폭에 그쳤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가격 경쟁, 신규점 출점 비용 및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대응 미흡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기타 사업 부문은 지하철 상권 침체로 6~7호선 로드샵 임대사업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면서 임대사업 이익이 약 30~4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물류센터 재고 상각도 이익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전사적으로 연간 실적 개선에 의한 성과급이 일회성 비용으로 발생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인수하면서 호텔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고 지난해 9월부터 호텔 사업 실적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했다.
호텔 부문은 영업이익 92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그랜드IC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코엑스IC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GS리테일의 호텔 사업은 전체 매출의 4%, 영업이익의 24%를 차지했다.
한편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조5400억원, 33% 하락한 2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담배 재고 1회성 평가 차익으로 전사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 편의점 부문 실적에서 증명했듯이 담배가격 인상 효과가 제거돼도 신규 출점 효과 및 F&F상품 확대로 구조적인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