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판매량 감소 불구 삼성 등 국내 출하량 35% 급증'교육-광고형' 태블릿 수요 꾸준한 증가세…"키보드 분리 혁신 인기 상승 견인"
  • ▲ 삼성 갤럭시 탭 프로 S.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탭 프로 S. ⓒ삼성전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글로벌 태블릿 시장과는 달리 국내 태블릿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가형 교육용 태블릿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4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6990만대를 기록했다. 연간 총 판매량도 8% 줄어든 2억2430만대로 집계됐다.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태블릿 업체들의 판매량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5.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발전 없는 태블릿 성능도 판매량 감소 이유로 꼽힌다.

    반면 국내 태블릿 시장은 글로벌 추세와는 정반대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의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태블릿 출하량은 200만4000대로 전년 대비 35.8% 증가했다. 2013년 117만대, 2014년 147만대과 비교할 때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은 2010년 애플 아이패드 출시 이후 연이어 증가하고 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의 성장에는 사교육 열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 업체 및 출판사와 연계된 온라인 강의 수강·독서 프로그램 등은 태블릿의 신규 수요처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키보드 분리형 디태처블 태블릿의 인기도 국내 태블릿 시장 성장에 한 몫했다. 디태처블 태블릿은 평판형 슬레이트 태블릿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태처블 태블릿은 지난해 태블릿 전체 점유율 중 9.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디태처블 태블릿이 향후 컨슈머 태블릿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확대도 태블릿 시장 성장을 거들었다. 실제 은행, 병원, 터미널, 마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태블릿을 활용한 광고 행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야구선수가 광고하는 영어 교육 업체, 대학 병원, 대형 마트 등에서 태블릿을 대량으로 구입해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태블릿이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됨에 따라, 국내 태블릿 시장은 당분간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