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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비비고를 포함한 가공식품과 바이오·생물자원 부문이 고성장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7% 늘어난 8조1522억 원, 영업이익은 35.9% 증가한 5865억원, 순이익은 132.2% 증가한 2048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 공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대형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활동과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4조1504억 원으로 전년비 8.1% 증가했다.
특히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과 함께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비 12.9%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의 5대 캐시 카우 제품군인 다시다, 장류, 캔류, 조리육, 냉동사업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특히 비비고 만두 매출은 122% 신장했다.
바이오와 생물자원 등 해외 기반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바이오의 경우 지난 2013년 바이오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던 라이신 매출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아래로 내려갔으며 L-메치오닌을 비롯해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군의 비중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를 통해 아미노산 판가 하락 등 외부 악재로 인한 충격을 상쇄했다.
글로벌 전략 상품인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52.2% 성장하는 등 식품부문도 글로벌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으로 구성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전년비 15.1% 상승한 2조1964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L-메치오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고도의 R&D를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수익 신규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제약부문(CJ헬스케어)은 신규 전문의약품(ETC) 성장세와 함께 기능성 음료제품의 판매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문은 매출 1조80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매출이 35.2%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 및 해외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사료 매출이 증가가 큰 폭의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향후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 집행, 비핵심자산 유동화 등 재무건전성을 적극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품부문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신제품과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현재와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축적된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통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CJ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총 매출은 12조9244억원, 영업이익은 751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