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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만두 브랜드 사상 최초로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CJ제일제당의 대박 제품 '비비고 왕교자'. 최근 설을 맞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방식 그대로 기자가 직접 왕교자를 빚어봤다.
최근 CJ제일제당 본사 1층 백설요리원에서는 설을 맞아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비비고 왕교자' 쿠킹클래스가 열렸다.
김지연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냉동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이 이날 강사로 나서 공장에서 생산되는 방식 그대로 왕교자를 빚는 방법을 설명했다. -
만두에서 가장 중요한 만두소는 기존의 냉동만두의 경우 대부분 고기와 채소류 등을 잘게 갈아 원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반면 비비고 왕교자는 재료를 잘게 가는 대신 큼직하게 써는 절삭 방식을 택했다. 실제 일반 가정집에서 만드는 만두소보다도 더욱 큼직한 크기로 썰어넣은 재료들이 눈에 띄었다.
김지연 연구원은 "잘게 갈린 만두소에는 무엇이 들어갔는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없지만 비비고 왕교자는 모든 재료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큼직한 소가 특징"이라면서 "큼직한 만두소는 가장 차별화된 비비고 왕교자만의 맛의 비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고기와 야채 등의 원물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풍미와 식감을 살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만두소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돼 식재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시중 냉동 만두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와 같이 요리 방법에 따라 다른 제품이 나오는데 비해 '비비고 왕교자'는 굽고, 찌고, 삶는 요리법이 모두 가능하다. 그 비결은 바로 '비비고 왕교자'만의 특수 만두피에 있다. -
만두피의 주재료인 밀가루는 특성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나뉘는데 '비비고 왕교자' 만두피는 각 밀가루의 특성을 연구해 가장 적합한 비율로 배합해 만들어진다. 이 반죽을 1000여번 치대면서 공기를 빼주는 것도 또 하나의 비결.
이날 만두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 차미나 연구원은 "비비고 왕교자는 직접 개발한 특수 만두피로 만들어져 굽고, 찌고, 삶는 어떤 방식으로 요리해도 상관없다"면서 "만두끼리 붙어서 속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비고 왕교자에는 요리시 붙어도 터지지 않는 밀가루 전분도 개발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재료를 숭덩숭덩 썰어넣은 큼직한 만두소와 특수 만두피, 거기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빚은 것 같은 특유의 물결 무늬 주름까지. 직접 만들어 본 '비비고 왕교자'는 기존 냉동음식의 한계를 벗어난 과감한 시도의 산물이었다. -
현재 '비비고 왕교자'는 국내 만두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 2013년 12월 첫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월매출 120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만두 브랜드 최초로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에도 월매출 120억원을 가뿐히 넘기며 고공행진 중이다.
CJ제일제당 홍보팀은 "현재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 공장에서 '비비고 왕교자'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왕교자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비비고 왕교자' 대박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만두피는 그대로 유지하되 만두소를 바꾼 신제품을 통해 '만두의 끝'을 선보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