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청약 평균 9.86대1 기록수도권 첫 사업 선택 "리스크 최소화"
  • ▲ '힐스테이트 녹번' 조감도.ⓒ현대건설
    ▲ '힐스테이트 녹번' 조감도.ⓒ현대건설


    대형 건설사들이 설날 연휴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위기와는 달리 잇따라 신규 사업 준비에 돌입한다.

    1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1개 단지, 2만1379가구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1개 단지 7749가구, 지방 20개 단지 1만118가구가 준비 중이다.

    애초 이달부터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분양이 대폭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정부의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연휴를 앞두고 일정을 연기한 사업지를 잇달아 선보인다.

    ◇1월 청약 성적 '선방'

    지난 1월 분양 물량은 21개 단지 5578가구(임대 제외)로 집계 됐다. 이는 작년 1월(1만1814가구)보다 6236가구가 감소했다. 즉 건설사들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 작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물량을 줄였다. 단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86대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41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구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조사됐다. 1순위 청약자만 5229명이 몰려 149.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129.37대1)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37.78대1) △광주 주월동 봉선로 남해오네뜨(20.06대1)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6.23대1) 순으로 집계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과잉, 미분양증가 소식 등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달 분양시장은 학군이 탄탄한 지역 내 단지들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조감도.ⓒ대림산업
    ▲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조감도.ⓒ대림산업


    ◇대형사 "2월, 마수걸이 공략 나선다"

    대형 건설사들이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분양을 재개한다. 잠잠했던 분양시장도 활기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대형사의 올해 마수걸이 사업이 예고돼 있어 관심도가 높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첫 분양 성적에 따라 올해 사업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며 "2월 분양성적이 올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 1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올해 첫 사업으로 택했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10∼23층, 12개 동, 전용59∼145㎡, 총 854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502가구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권에 있다. 올림픽대교, 광나루로 등을 통해 강남, 강북 도심권 출퇴근이 수월하다.

    서울 은평구 녹번(1-1구역)동에서 현대건설은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20층, 13개동, 전용49∼118㎡, 총 952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일반에 260가구를 분양한다. 녹번역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을 이용하면 광화문 등 도심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25층, 16개 동, 전용59∼99㎡, 총 1690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호곡초·중, 일산동고 등이 있다. 인근에 탄현근린공원, 일산호수공원, 운정호수공원 등이 가깝다.

  • ▲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조감도.ⓒ삼성물산
    ▲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조감도.ⓒ삼성물산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18층, 13개 동, 전용76∼122㎡, 총 573가구로 이뤄진다. 문형산 자락에 있는 숲세권 단지다. 저층부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다.

    이어 A27블록에서 지하1층 지상29층, 5개 동, 전용69∼84㎡, 총 652가구로 구성된 'e편한세상 미사'를 선보인다. 청아초(2016년 개교예정)가 도보 통학거리에 있다.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실 등으로 연결되는 버스정류장이 단지 앞에 있다. 이마트(하남점),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대형 편의시설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에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1층 지상27층, 7개 동, 전용75∼103㎡, 총 58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84㎡이하의 중소형 면적이 약 86%를 차지한다. 평택시에는 내년 KTX신평택역(현 평택지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일대 산업단지, 관광단지, 교통개발 등 개발호재가 예고돼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서 한화건설이 대원 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총 1530가구 중 일반에 전용79∼144㎡, 80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