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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에서 아쉬웠던 갈증을 새로운 SM6가 말끔히 해소시켜준다.
지난 2일 르노삼성은 양재동 aT센터에서 SM6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까지 왕복 168km 구간이다. 총 4개 구간으로, 고속주행을 할 수 있는 구간과 와인딩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 등으로 구성됐다.
목적지를 중앙연구소로 잡은 것은 이곳에서 SM6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1.6 터보와 가솔린 2.0 모델로, 19인치 휠이 장착된 최상위 트림을 번갈아 탔다.
SM6는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종 가운데 5년 만에 출시한 신차이다. 신차에 갈증을 느낀 고객들에게 최고의 차량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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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하다. SM6는 신규 라인업이기 때문에 모든 디자인이 새롭다. 전체적으로는 강렬하면서도 자세를 움츠린 듯한 낮은 차고가 눈길을 끈다. 후면부는 수입차를 보는 듯한 럭셔리함이 묻어난다.
실내는 준대형급에 버금가는 넓은 실내공간이 만족스럽다. 센터콘솔은 아이패드가 탑재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풀터치 인터페이스로 조작이 간편하고 눈에 쉽게 들어온다. 고급스러운 마감과 나파가죽시트 등은 디테일한 감성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시동을 켜자 접혀 있던 헤드업디스플레이 창이 눈 앞에 나타난다. 중형차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이다. 운전석과 동승석에 마사지 기능도 있다. 강도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졸음이 몰려 올 때에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
TCE 모델은 확실히 가속성능이 탁월하다. 가솔린 특유의 부드러움과 어우러져 눈깜짝 할 사이에 100km/h를 넘어선다. 1.6 터보 GDI엔진과 7단 DCT가 적용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변속도 부드럽다.
가소린 2.0 모델은 부드럽게 쭉 뻗어 나가는 맛이 좋다. 중형세단의 편안함이 느껴진다. 코너링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잘 잡아준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은 SM6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차선 이탈 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으면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이 켜져 편리하다.
에코, 스포츠, 컴포트, 뉴트럴, 퍼스널 등 5가지 주행모드 전환은 다양한 드라이빙의 재미를 준다. 에코 모드 시에는 확연하게 가속 성능이 둔해지고, 스티어링 휠도 빡빡해진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두 얼굴의 사나이로 돌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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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용량이 571L로 아주 넓어 패밀리카로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4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바닥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발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서스펜션도 다소 딱딱하게 설정돼 안락함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뒷좌석 가운데의 경우 루프 높이가 낮아 성인이 타면 머리가 닿아 불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