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카드와 손잡고 온라인 PC 결제서비스 선봬… '초간단 쇼핑'시중은행 '송금·결제' 기능 확대, 우리은행 이어 신한·농협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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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페이가 최근 PC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과 모바일에 이어 PC까지 영토을 넓힌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손잡고 온라인 PC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롯데카드를 이용하면 PC는 물론 오프라인과 모바일까지 모든 영역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

    ◇"비밀번호를 잊어라"… 지문 인증으로 '초간단 인터넷 쇼핑'

    그동안 PC로 쇼핑을 하려면 신용카드 번호와 CVC 번호,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넣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지문 인증만 거치면 손쉽게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쇼핑몰 결제창에서 삼성·롯데카드를 고른 후 결제 방식으로 삼성페이를 선택하면 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으로 오는 알림을 터치해 삼성페이를 실행, 지문 인증 절차를 밟으면 결제가 마무리되는 식이다.

    다만 최초 1회 결제 때는 전화번호와 생년월일를 입력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서비스의 경우 삼성카드, 롯데카드 외에도 국민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 가능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른 카드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간단 현금 찾기'… 삼성페이, 시중은행 '송금·결제' 확대

    삼성전자는 현금인출 서비스 확장에도 힘 쓸 방침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은 이미 삼성페이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ATM 기기를 도입한 상태다.

    오는 3월에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신한과 농협 등 다른 주요 은행에서도 삼성페이로 돈을 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송금·결제 기능이 크게 강화된 셈이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삼성페이는 이미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초기에 지적됐던 마일리지 적립과 교통카드 문제가 해결되면서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페이는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올해 중 중국과 영국, 스페인에도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삼성페이가 최근 갤럭시A5·A7과 같은 중저가폰으로 확대되면서 신규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판매에도 삼성페이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