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주식회사 C&C(이하 SK C&C)가 IT시스템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ICT 융합 신성장 분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 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모바일 원격제어,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며 먹거리 확장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최근 중국 홍하이 그룹의 계열사인 '맥스너바'와 함께 '홍하이 그룹 중국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맥스너바는 공장 자동화 및 관련 IT 전문 기업으로서 홍하이 그룹의 인더스트리 4.0 전환 프로젝트 관련 IT솔루션 제공을 맡고 있다.
SK C&C는 충칭 공장에 자체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기반의 프린터 생산 라인 설계 ▲생산 라인?장비의 IoT화 ▲생산 라인의 스마트 제어 및 로봇기반의 물류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생산 공정 분석?진단 등을 진행한다. 공장내 생산설비와 IoT, 빅데이터가 연계된 최적의 LCS(Line Control System)도 선보인다.
시뮬레이션 기반의 공장 라인 설계에 이어 생산 공정의 스마트 인텔리전트화를 통해 생산 전 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 분석?예측,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 등을 지능적으로 수행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 것이다.
SK C&C와 맥스너바는 5월까지 홍하이 그룹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 라인 중 한 곳을 스마트 팩토리 모델 라인으로 변화시킨다. 이후 충칭 공장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한다. 또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글로벌 생산 기지로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제조업 대상의 스마트 팩토리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을 ICT융합형 첨단 제조업으로 변화시키며 국가 제조업혁신 3.0실현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 C&C는 '온라인 기반의 원격 모바일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며, 모바일 원격 제어 기술에도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인터넷으로 실제 단말기에 접속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최근에는 원격 모바일 테스팅 전문기업 '어니컴'과 '모바일 원격 제어 솔루션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해 소비자들이 휴대폰 매장이나 체험 행사장을 방문할 필요없이, 온라인에서 원격으로 신규 스마트폰 단말기를 써볼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의 원격 모바일 테스트 센터가 아직 태동 단계인 아?태지역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며 "현재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아마존, HP, 키노트, 자마린, 퍼펙토 모바일 등 미국 기업들이다. 이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선점하고 아?태 지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 C&C는 지난 2010년 시작해 3년여만에 사업을 잠정 중단했던 클라우드 사업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
지난 2010년에는 관련 시장이 많이 열리지 않았고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했던 시기였다면, 이젠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선 조직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테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으로 꾸리고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도 협력을 모색 중이다.
실제 최근에는 IBM과 공동으로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 중이며, 연내 가동을 목표로 SK C&C 분당 R&D센터인 판교캠퍼스 사옥에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 미래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삼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T서비스 기업들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에 주력하기보단 ICT 융합형 사업 영역으로의 먹거리 확장에 나선 모습"이라며 "SK C&C 역시 신성장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