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개 협력업체 2차 피해도 확산
  • ▲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액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모습.ⓒ연합뉴스
    ▲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액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모습.ⓒ연합뉴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액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은 정부와 민간이 설비투자에 들인 돈만 1조원이 넘는 데다 재고 자산과 추가 납품 감소 등을 감안하면 피해액이 2조원을 넘는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뿐 아니라 50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2차 피해도 커지고 있다. 원청업체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 기업들의 생산 라인이 일부 중단됐기 때문이다. 

    앞서 2013년 개성공단이 162일간 폐쇄됐을 때 입주기업 234곳이 신고한 피해액은 1조566억원이었으며 통일부가 실사를 거쳐 인정한 금액은 7067억원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2013년에는 자산의 대부분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며 "사실상 개성공단에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태여서 기업들의 영업권 자체가 없어져 이에 대한 손실까지 감안하면 2013년보다 피해액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에서 면세점과 호텔 등을 운영 중인 현대아산의 손실도 예상된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프라자와 송악프라자 내 면세점, 한누리 주유소 등의 자산 규모가 400억원이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연매출은 100억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