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80 2대와 A321 4대 등 총 6대 도입금호타이어, 조지아주공장 완공 및 남경공장 이전
  •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예정됐던 투자를 올해 정상적으로 추진한다. 채용은 대외적인 경영환경과 내부적인 상황을 고려해 큰 폭으로 줄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조원이 책정됐다”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을 투자금액으로 책정했었다. 올해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2조원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서 혹은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서 금액을 늘린 것이 아니라, 이미 중장기적으로 세워 놓은 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투자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기재 도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A380 2대와 A321-200 2대 등 총 4대를 도입했다. 올해는 도입 항공기가 6대로 늘어났다. A380 5호기와 6호기를 각각 10월, 12월에 들여올 예정이다. A321 기종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조~1조1000억원을 투자했던 것이 올해는 1조3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예년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3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약 4억130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올해도 일부 비용이 마무리 공사에 투입됐다.

     

    중국의 남경공장 이전 등에 약 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지난 1월 첫 삽을 떴다. 올해까지 공장이 단계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R&D 투자 관련해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측면에서는 우울하다.

     

    서 사장은 “작년에는 2000명 채용 계획이었는데, 올해는 1300명으로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회적 이슈인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다. 박삼구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로 인해 올해 임원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기간에 뒤쳐진 기술력을 따라가기에도 벅차지만 노조와 임금협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성이 크게 약화됐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총 20명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경영여건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금호산업을 되찾아오면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올해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창업초심'이라는 화두를 내걸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윤 극대화를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