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더플라자 등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판매 증가 식음료장, 당일 방문 고객 몰려 '만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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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전국 각지 유명 호텔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길어진 설명절 연휴 덕분인지 호텔업계가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겨냥해 내놓은 상품의 예약률이 부쩍 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신라호텔은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상품의 객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40만 원 선. 상품구성 및 가격대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밸런타인데이가 주말과 맞물려 예약률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식음료장의 경우 14일 당일에는 만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띠끄호텔의 더 플라자는 관련 상품의 패키지가 지난해 보다 15% 올랐고, 호텔 내 식음료장은 이미 90% 예약이 다 찼다. 더 플라자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THE 사랑(더 사랑)' 패키지를 12일부터 14일까지 25원 선에 한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숙박 외 덕수궁 입장권(2매), 갤러리아 면세점63(2·3만 원 금액권) 등의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올해 1월 개관한 롯데시티호텔명동은 밸런타인데이 시즌 객실 예약율이 60%를 넘겼다. 설명절 연휴와 특정 기념일을 제외한 2월 평균 객실 예약율이 평소 40%인 점을 감안하면 손님 수가 확실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제주지역도 반짝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랜드그룹이 전개하는 특1급 켄싱턴 제주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객실 예약률이 올라 현재 80%에 도달했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설 연휴가 길어진 만큼 이번 밸런타인 패키지에 플라워부케 및 풍선장식 등 프로포즈 이벤트를 넣어 풍성하게 기획했다.   

    호텔업계는 이같은 특수에 대해 이번 설 명절 연휴가 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최장 닷새까지 늘어나면서 가까운 밸런타인데이까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설 연휴기간은 주말까지 포함해 5일의 황금 연휴를 즐길 수가 있었다. 7일 설 연휴가 일요일과 겹치면서 10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연휴가 하루 늘어나자 호텔에서 편안한 휴가를 택한 이들 덕분에 호텔 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연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주말은 밸런타인데이가 이어진다. 설 연휴기간의 연장선상에 있어 설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길어진 연휴에 워크인 고객(예약 없이 당일 호텔로 바로 오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만큼 이번 밸런타인데이 역시 주말 당일에 워크인 고객이 몰려 관련 상품의 판매율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당일 예약의 비율이 평소 보다 약 50%가량 증가했다. 또 JW메리어트 서울도 설 연휴 기간 동안 워크인 고객이 몰려 객실 판매율이 지난해 보다 크게 올랐다.

    JW메리어트 서울 관계자는 "우리 호텔은 긴 연휴를 겨냥해 설 패키지 상품을 14일까지 묶어 판매하고 있다"며 "주말 워크인 고객이 몰릴 것을 감안하면 내국인 고객 대상 패키지 상품 판매는 작년에 비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