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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화 강세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885.11원까지 하락했던 원엔 환율은 올 들어 1072.82원까지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이들 일본차 3사는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여왔다.
엔화 약세가 이어진 지난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국내에서 1만5781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18.6% 성장했다. 닛산(인피니티 포함) 역시 2014년보다 21.1% 늘어난 8711대, 혼다는 전년 대비 25.3% 많은 4511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일본차 3사는 지난해 엔저를 무기로 국내에 낮은 가격에 신차를 내놓으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엔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토요타·혼다·닛산 등의 판매 시장에 제동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는 엔화가 오른다고 당장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차의 판매가격이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모션, 인센티브 등을 통해 가격조절이 가능해서다. 다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타격이 점쳐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7개 대형 자동차 제조사의 올해 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3월) 총 순이익은 4조5500억엔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5.5% 상승한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다.
실적 악화 요인은 엔화 강세가 꼽혔다. 자동차 업체들이 엔저를 기반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내세워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엔저를 기반으로 한 가격정책이 이어진 만큼 엔고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영업활동에 지장이 예상된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일본차 3사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 1월 기준 총 11.77%다. 각 사별로 토요타 5.25%, 닛산 4.02%, 혼다 2.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