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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해 다음 주 중 '스타트업 컬처혁신 선포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국 18개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그동안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현황을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제조공정에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장을 말한다. 쉽게 말해 적은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생산 공정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대다수 중소·중견기업은 자체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추가로 인력과 자금을 넣어 체질을 바꿀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나섰다.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을 연계시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센터 운영은 대기업이 참가해 힘을 보태는 구조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이라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대기업들의 의지가 깔려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삼성과 LG, 현대그룹 등도 앞선 생산 역량과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게 전수하고 있다.
먼저 삼성은 대구·경북 창조경제 혁신센터(대구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120여 곳에 달하는 기업이 성공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업 초기 삼성전자가 세운 전망치 100곳을 웃도는 성적표를 낸 것이다.
성과도 기대보다 컸다. 전체 기업의 평균 생산성과 연간 매출액이 각각 169%, 65%씩 올랐다. 여기에 불량률은 74%나 감소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들이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 지속적으로 지원 사격을 해준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국 1000개 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교육 아카데미'도 운영할 방침이다.
LG와 연계한 충북 창조경제 혁신센터(충북센터)도 스마트팩토리 대상 기업들을 돕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용 센서를 생산하는 고려전자의 경우 검사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 받아 불량률을 80% 개선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생산관리시스템(MES)을 구축하고, 모바일로 시스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창조경제 혁신센터(광주센터)의 버팀목 현대자동차도 지난 1년간 모두 40개 기업에게 ICT 기반의 공정품질을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과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57% 가량 높였다. 광주센터는 지난해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참여기업 숫자를 60곳으로 확대할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