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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단부를 당겨서 배터리를 분리하고 성능 좋은 카메라나 오디오 부품을 꽂는다는거 아닌가요"
용산구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정성호(남·41)씨는 LG G5의 모듈 방식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정 씨는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에 올라와있는데 누가 그걸 모르겠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LG전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의 초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최초 공개 이후 반나절 이상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은 G5에 대해 '스마트폰의 재발명', '패러다임의 전환', '참신한 특징' 등의 호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에 기자는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을 돌아다니며 G5에 대한 반응을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기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들은 "제품이 나와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존 G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구 휴대폰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김경욱(남·28)씨는 "신제품이 나와봐야 정확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 수 있지만, G4나 V10에 비해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것은 사실"이라 귀뜸했다.
김 씨는 "인터넷에서 G5와 관련된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다보니, 사람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다"며 "풀 메탈 바디에도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G5를 선택하게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
노원구 LG 유플러스 대리점 한 관계자는 "가격을 물어보기 위해 대리점을 방문한 학생들이 꽤 있었다"며 "아직 출시도 안됐는데 예약이 가능한지 가격이 얼만지 등 이것저것 물어보는 학생들 때문에 신문기사를 읽어보고 G5에 대해 공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전 G시리즈와는 확실히 반응이 다르다"며 "목각폰이나 포스터가 나오면 실제 예약 하거나 구입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에 따라 G5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산구 휴대폰 판매점 한 관계자는 "경재모델과의 싸움에서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G5에 꽤많은 공시금이 지원될 가능성도 있다"며 "V10과 비슷한 70만원 대로 출시되고, 공시금을 받아 40~50만원대에 판매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 G5 Day' 행사를 열고 'G5'와 주변기기 'LG 프렌즈'를 선보였다. G5는 카메라와 오디오에 특화된 두 가지 모듈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서 느낄 수 없는 프리미엄 성능을 즐길 수 있으며, LG 프렌즈는 G5와의 유무선 연결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조준호 사장은 G5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스마트폰의 최고 시절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의 미래는 여전히 가능성으로 가득차 있다"며 "LG G5와 프렌즈는 바로 그 시작점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