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특법 개정, 2년간 매매·환차익 등 비과세 혜택 제공경품보다 포트폴리오 맞춰 분산투자로 수익율 높여야
  • ▲ ⓒ유안타증권
    ▲ ⓒ유안타증권
    오늘부터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활함에 따라 은행권과 증권사 간 가입 유치 경쟁이 뜨겁다.

    유치경쟁이 치열한 ISA 가입 이벤트보다 경품 수준은 낮아졌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서 고객들의 투자손길을 잡아끌긴 해외주식펀드만큼 솔깃한 상품도 드물다.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 역시 상품을 팔수록 판매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유치에 올을 올리고 있는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SC은행을 비롯해 대부분 증권사는 해외주식형펀드 상품 판매 개시와 함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5월말까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가입하고, 해외여행 떠난다고 전해라'이벤트를 실시한다.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 전원에게 핸드폰 보조 배터리를 지급하며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과 적립식 20만원(자동이체 등록 3년이상)이상 가입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328명에게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SC은행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후 펀드 납입액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리용기 세트를 증정하고, 가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부터는 자동이체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금액에 따라 포트메리온 사각 접시, 오븐글라스 세트, 디퓨저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증권사도 고객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키움증권은 오는 4월 8일까지 6주간 '비과세 해외펀드/ETF가 왔다고 전해라' 이벤트를 시행한다.

    펀드 매수금액별로 추첨해 아이패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모바일을 통해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처음으로 해외펀드를 거래할 경우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증정한다.

    유안타증권은 3개월간 해외주식 비과세펀드 가입고객(거치식)에게 펀드 매수금액에 따라 캐시백으로 3만원을 지급한다. 매월 30만원 이상 적립식으로 가입할 경우 5000원 상당의 편의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 중 3점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100만원 이상 가입고객 중 30명에게는 주유상품권(3만원)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미세먼저마스크 세트, 모바일상품권, 여행상품권의 경품을 내걸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 ⓒ유안타증권
    ▲ ⓒ유안타증권
    이처럼 은행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형펀드 가입을 유도하는 이유는 비과세 혜택으로 인해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번 해외주식형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10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특히 펀드 가입 기간은 2월 29일부터 2017년 12월 31일로 2년에 불과하다.

    즉, 한시적이란 희소성과 함께 저금리 상황에서 비과세로 인한 투자 유인은 투자자 입장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투자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또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은 신규 펀드 가입자에게만 해당돼 결국 기존 펀드 가입자의 경우 해지를 하고 새로운 펀드를 갈아타야 하는 만큼 펀드판매처 간 경쟁이 유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펀드 가입 시 유의할 점도 잊어선 안된다.

    지난 2007년 당시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투자 붐이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으며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분산투자나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에 대한 고려도 없이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실패를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펀 투자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주식의 비중을 정하고 어느 정도의 기대수익률을 원하는 지를 계획해야 한다"며 "수익률 제고가 가장 큰 목적이므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은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 첫 날 310개의 펀드 상품을 쏟아내며 상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38개 자산운용사가 선보인 비과세 해외펀드는 신흥국 투자(191개), 선진국 투자(68개), 글로벌 투자(26개), 헬스케어 등 섹터펀드(25개) 등이다.
  • ▲ ⓒ유안타증권
    ▲ ⓒ유안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