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첫 한옥 호텔' 3천억 들여 91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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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인 장충동 한옥 호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결국 서울시의 건축 허가를 받아냈다.'서울 시내 첫 한옥 호텔'로 모두 3천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3층에 91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장충체육관 인근 부지 매입·정비 후, 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설치 등 호텔 인근 지역 정비도 시작된다.호텔신라 측은 "한옥 호텔 설립에 있어 서울시의 모든 요구조건을 건립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서울신라호텔 조정옥 총지배인은 "한옥 호텔 건립을 통해 관광활성화와 투자고용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뜻을 전했다.호텔신라는 한옥 호텔을 앞으로 1년간 설계를 거쳐 2017년에 착공해서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사실 이번 장충동 한옥 호텔 건축안은 지난 2011년 첫 제출 이후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되는 등 서울시로부터 모두 네 번의 퇴짜를 맞은 바 있다.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립은 자연경관지구에서는 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고, 건폐율도 30%로 제한됐기 때문이다.몇 차례 퇴짜 끝에 얻어진 결실이기 때문일까. 호텔신라의 한옥 호텔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일부 네티즌들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외국인들한테 한옥 건축에 대해 좀 더 접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한국문화에 많은 감명을 받을 것이다"는 반응이 보였다.아이디 'dkap***'님은 "그래도 서울에 대형 한옥양식의 호텔이 생기니 기대된다"라며 "우리나라 최고 삼성이 한국의 전통미를 잘 살리고 멋진 한옥 호텔이 서울의 상징 우리나라의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또 다른 아이디 사용자 'snai***'님은 "이번건은 잘한거 같다. 잠실의 고층빌딩만 세운다고 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심과 어우러지는 전통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할 듯 싶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가옥을 알리는 기회인 만큼 좋은 사업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는 글을 남겼다.아이디 'ebss***'님은 "진작에 만들었어야지..우리나라도 이제 고급문화로 마케팅할 때가 왔다.가격 문제가 아니라 값어치를 할 만큼 고급스럽게 멋지게 지어놓으면 호텔 자체가 서울 나아가서는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싱가폴의 마리나베이샌즈 혹은 홍콩의 인터콘티넬탈처럼 아예 주변부가 관광지 될 가능성도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옥을 살린다는 점에서 참 반갑다. 일본 료칸 늘 부러웠는데 마냥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