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그랜드 오픈··· "유통 노하우로 패키지 차별화 내세울 것"그랜드백화점, 백화점·할인점 이어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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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백화점이 호텔사업에 첫진출한 '호텔베뉴지'가 지난 1일 공식 개장을 맞이했다.

    백화점·웨딩홀 사업 등을 전개해온 그랜드백화점은 그간 유통사업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문을 연 호텔베뉴지는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e)'와 그랜드백화점의 이니셜 'G'를 결합해서 이름을 지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 규모에 161개의 객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로,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과 2·3호선 을지로3가역 등이 인접해 있다. 

    객실가는 패키지를 포함해 10만원대 초반부터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개장을 기념해 선보이는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의 경우 슈페리어 객실 1박, 아침 조식 2인, 마카롱 6구세트와 프랑스 와인 샤뜨 듀이 드 콜라이 프랑스 와인 1병으로 구성되며 12만8천 원에 제공하고 있다.  

    김회준 호텔베뉴지 본부장은 "오랜 유통사업 운영의 노하우가 있는 만큼 차별화된 패키지를 통해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로 성장해나가겠다"며 "회사의 철학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면서 고객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은 백화점·할인점 사업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고민해왔다. 이에 호텔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서울 도심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 경매물건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 결과 자회사인 그랜드유통을 통해 지난해 호텔 세븐스트리트(구 써튼 호텔)를 감정가의 약 65% 수준인 341억 원에 낙찰받았다.

    그랜드백화점의 최근 실적 개선과 투자 여력이 높아진 점은 투자심리를 부추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2013년 4억9100만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4년 24억2000억 원의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해 1분기에는 3277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재 그랜드백화점은 일산백화점과 신촌할인점을 운영하고 주택건설·웨딩컨설팅 사업에만 전력하고 있다.

    그랜드유통은 호텔베뉴지의 지리적 이점과 합리적인 가격을 결합해 기존 비즈니스호텔과 차별화를 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청계천 산책을 호텔숙박과 묶어 패키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비즈니스호텔들이 '방 바깥'에서의 휴식에 초점을 두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롯데시티호텔·신라스테이 등은 연초 문화산책·고궁나들이 등의 패키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호텔베뉴지 마케팅팀 관계자는 "가격은 특1급 호텔의 약 70% 수준이니 '합리적 여행자'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다양화와 차별화된 패키지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시도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