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FAO 총회 승인
  • ▲ 세계수산대학 설립 위한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석 해수부 장관, 김영섭 부경대 총장.ⓒ해수부
    ▲ 세계수산대학 설립 위한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석 해수부 장관, 김영섭 부경대 총장.ⓒ해수부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경대학교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와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앞으로 해수부는 세계수산대학 유치활동을 총괄하면서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된 부산시는 대학 신축비와 운영비, 부경대는 신축 대지와 신축 전 임시사용 건물(동원장보고관)을 제공하게 된다.

    각 기관은 이날 세계수산대학 유치기획단 현판식도 했다.

    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우리나라가 1965년 수산기술 원조를 받은 지 50여년 만에 100배인 1억 달러쯤의 교육 원조를 국제사회에 환원할 것임을 약속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양수산 100년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첫 삽을 뜬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의 공무원 등 수산 인력을 대상으로 수산·양식분야 전문 지식을 가르치는 석·박사과정의 교육기관이다. △수산정책 △양식기술 △자원관리 △어촌개발 △유통가공 등 5개 분야에서 해마다 석사 90명, 박사 10명 등 100명을 교육한다.

    해수부는 내년 7월 열리는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승인받고 개교한다는 목표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신희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세계수산대학은 우리나라가 기획해 설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그동안 공들인 설립·유치활동에 뒤늦게 숟가락만 얹어 무임승차하려는 경쟁국은 없으며 현재로선 내년에 차질 없이 총회가 열릴 수 있게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세계수산대학의 모태인 부경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석사과정 개도국 학생들이 참석했다. 부경대 KOICA 과정은 개도국 공무원 20명을 선발해 수산과학을 교육하는 석사과정이다. 2010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