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대상 교양과목·과정 신설 등 인재 육성 집중
  • ▲ 15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교양교과목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에서 학생들이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서울여대
    ▲ 15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교양교과목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에서 학생들이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서울여대


    새학기 개강과 동시에 대학들이 재학생의 진로 설계, 글로벌 감각 함양 등을 위한 교양과목을 개설하거나 신규 과정을 도입하고 나섰다.

    학점 이수 등 학습 능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재학 기간 중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확대한 것이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교양최저 이수학점을 15점에서 23점으로 확대하고 중국어 또는 영어, 취업·창업, 소프트웨어(SW) 교과목 등을 신설해 졸업 전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

    융복합 인재 육성을 위해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한 건국대는 이를 전담할 '상허교양대학'을 출범했으며 심화교양의 경우 사고력 증진·학문소양 및 인성함양·글로벌 인재양성 등 3개 영역에 168개 과목을, 기초교양 과목은 14개 과목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건국대는 문제해결 및 사고력 배양을 위한 SW 융합 교과목인 '컴퓨팅적 사고'를 기초교양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계열에 상관 없이 이수하도록 했다.

    이화여대는 학부 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 등 기존 교양교과군을 H(인성·Humanize yourself), O(미래설계·Open your Future), K(글로벌의사소통·Know The World), M(창의융복합·Multiply Your Competence), A(사고와 표현·Analyze Your Thinking) 등 5개 영역으로 2016학년도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이화여대 재학생은 인성교육·글쓰기 교과목에서 2과목을, 글로벌의사소통 영역은 2~4과목을, 창의융복합영역 및 융합기초 교과목 4~5과목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융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단관대학 특성에 맞춘 교과목 등 16개 융합기초 과목이 제공되며 신설된 미래설계 영역은 적성 및 역략 배양을 위한 선택 과목을 다양하게 마련됐다고 이화여대는 전했다.
     
    동국대는 재학생의 융합적 사고 향상을 위해 16학번 신입생부터 새로 신설된 '소프트웨어와 미래사회' 수강을 의무화했다.

    SW교육과 관련해 동국대는 신규 강좌에 정보기술(IT), SW 등의 발전방향과 융합기술 군현을 위한 증강현실(AR), 스마트TV, 감성공학 등에 대한 내용을 교육과정에 담았다.

    동국대 관계자는 "융합형 인재를 위해서 인문사회 학생도 SW 관련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양교육 전반을 모색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2011년 출범시킨 경희대는 학생의 자율적인 학습권을 보장하는 '독립연구' 교과를 신설했다.

    학습자 중심 교육 정착을 위해 선보인 경희대 독립연구는 자유이수교과(2학점)으로 개인 또는 팀을 구성해 연구 과제를 자율적으로 설계, 직접 담당교수를 섭외해 한 학기 동안 탐구 과정을 거친 뒤 평가를 받게 된다.

    주제는 전공 또는 교양 연구, 창업 등 학생 자율로 설정이 가능하며 지난 8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170여명의 학생이 접수를 마쳤다.

    서울여대는 문화예술, 정치, 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교양교과목을 학기 중 매주 화요일 진행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의 강연으로 학생 능력 배양이 될 수 있도록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소설가 김연수, 박수만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가치관 등을 제공해 학생이 융합적, 창의적 사고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하기 위해 교양교과목을 마련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문가 강연을 듣고 국제 감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