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탓 65세 이상 4.31% ↑교통복지 수준 경남·경기 '우수'… 경북·전북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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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서비스.ⓒ연합뉴스
교통약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임산부·어린이 증가율은 감소했지만, 고령자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교통약자의 발답게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이용자 만족도는 교통수단별 평균을 밑돌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10개 시·도 중 교통약자가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은 경남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0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201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교통복지지수는 특별·광역시와 시·도로 나누어 격년마다 표본조사를 벌인다.
시·도별 순위는 경남-경기-세종-충북-충남-강원-전남-제주-전북-경북 순이다.
경남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이용률,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행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80.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10개 시·도 평균(70.2점)보다 낮은 57.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통약자는 2014년 말 현재 전국 1298만명으로 2013년 1277만명보다 1.61%(21만명) 늘었다.
장애인 143만명, 65세 이상 고령자 652만명, 임산부 43만명, 어린이 229만명, 영유아동반자 229만명 등이다. 전년 대비 어린이는 1.10%, 영유아동반자 0.30%, 장애인 2.07%, 임산부 0.23% 각각 줄었지만, 고령자는 4.31% 늘었다.
교통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가 26.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도보(25.3%), 자가용(18.3%), 택시(7.2%), 휠체어(7.1%) 등이었다.
장애인은 도보(21.1%)와 버스(17.8%), 휠체어(15.1%), 임산부는 자가용(33.5%), 버스(31.5%), 고령자는 도보(32.3%)와 버스(27.1%) 순이었다.
교통수단 등 이동편의시설의 교통약자 적합 설치율은 66.7%로 2년 전인 2013년 64.8%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시설별로는 교통수단 72.9%, 여객시설 61.5%, 도로(보행환경) 65.8%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가 98.3%로 가장 높고 낡은 선박이 많은 여객선이 17.0%로 가장 낮았다. 버스는 82.7%였다.
여객시설별로는 철도역사(76.9%), 공항터미널(75.3%), 여객자동차터미널(56.9%), 버스정류장(32.2%) 순이었다.
교통약자와 일반인 등 총 1310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61점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객선이 58점으로 가장 낮았다. 버스는 60점으로 평균인 63점을 밑돌았다.
시설별로는 공항터미널 68점, 버스정류장 60점, 여객자동차·여객선터미널 각각 56점이었다.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이용 빈도가 잦은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미흡한 부분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