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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NIRO)가 공개됐다.
기아차는 16일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식 이사, 서보원 팀장 등 니로 제작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하나같이 니로의 흥행을 자신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니로는 동급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경쟁 차종 대비 넓은 실내공간
"동급 최고의 공간활용성을 구현했다" (박영식 기아차 소형PM센터 이사)
'니로'는 전장 433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축거 2700mm를 갖췄다. 전장과 축거의 경우 동급 최대다.
특히 니로의 축거는 경쟁차로 지목된 티볼리(2600mm)보다 100mm, 준중형 SUV 모델인 투싼(2670mm)보다 30mm, QM3(2606mm)보다 94mm 더 길다. QM3 디젤2605mm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긴만큼 경쟁 차종보다 더 여유로운 레그룸(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또 실내 천장 형상 최적화로 넉넉한 헤드룸(시설물과 차량 지붕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경쟁차종 대비 쾌적한 거주성을 갖춘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배터리 위치는 트렁크가 아닌 2열시트 하단으로 배치해 트렁크 적재 공간도 넓어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SUV 특유의 편리한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력 있는 가격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성비 최고의 SUV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 실장)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니로의 가격은 △럭셔리 2317만~2347만원 △프레스티지 2514만~2544만원 △노블레스 2711만~2741만원이다.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의 QM3(2239만~2533만원)과 쌍용차 티볼리 디젤(2008만~245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하이브리드 구매 혜택을 받게되면 얘기를 달라진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취득세(최대 140만원) 및 공채 감면과 정부 보조금 100만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모든 혜택을 받게 되면 프레스티지 최대 80만원, 럭셔리 최대 92만원, 노블레스 최대 66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서보원 이사는 "니로의 표시 가격은 동급 경쟁차보다 높지만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낮아진다"며 "취득세 최대 140만원, 공채 감면과 정부 보조금 100만원 등 최종 차량 등록기준으로 보면 170만~250만원 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주행성능
"니로의 공기저항계수(낮을수록 고효율을 내는 수치)는 0.29로 프리우스V(0.31), QM3(0.35)보다 낮다"(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 연구원)
니로의 공기저항계수(낮을수록 고효율을 내는 수치)는 0.29다. 경쟁 차종 도요타 프리우스V(0.31)와 르노삼성 QM3(0.35)의 공기저항계수 보다 낮다. 공기저항계수가 낮을수록 연비가 좋아진다. 또, 주행 안전성, 조향 기능, 고속 주행 시 차량 정숙성, 차내 환기 성능 등도 향상된다.
따라서 니로는 경쟁 차종보다 연비와 주행성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로의 연비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오닉에 버금가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박영식 기아차 소형PM센터 이사는 "연비를 아이오닉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려가기 위해서 최적화하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의 연비는 22.4km/ℓ다. 이에 니로의 연비는 19~20km/ℓ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티볼리(12.0~15.3㎞/ℓ), QM3(17.7㎞/ℓ), 트랙스(12.2~14.7㎞/ℓ)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강한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게다가 새 엔진과 전기모터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해 경쾌한 주행과 높은 연료 효율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