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 대폭 단축…"첫 삽 29개월만에 15만ℓ 생산시설 가동"글로벌 제약사로 부터 최대 생산능력 가까운 주문 확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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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이 판매용 상품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이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4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다. 웬만한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5%가 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15만 리터 규모의 제2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준공식을 연 이후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해 29개월 만에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공장 건립에 소요되는 기간은 4∼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사 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투자 비용이 줄어들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제2 공장은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만 리터 규모의 제1 공장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제3, 제4 공장도 차례로 세워 40만 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구상이다. 제3공장의 경우 2018년 말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제넨텍의 바카빌 공장(34만4000리터)를 제치고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등극할 수 있다.
제2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시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장 실사에서 승인을 받는 즉시 납품이 가능하다.
의약품을 미국에 납품하려면 FDA 공장 실사에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FDA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제1 공장의 FDA 실사 당시에도 단 한 건의 지적 사항 없이 승인을 따냈기 때문이다.
제2 공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로 부터 최대 생산능력에 가까운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