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SK·LG·롯데·포스코·GS 등 참여
  • ▲ 정부·경제단체·10대 그룹·중견‧중소기업·공공기관 대표 등 130여명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을 개최했다.ⓒ대한상공회의소
    ▲ 정부·경제단체·10대 그룹·중견‧중소기업·공공기관 대표 등 130여명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을 개최했다.ⓒ대한상공회의소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의 불필요한 스펙 쌓기를 타파하고 능력중심으로 채용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28일 정부·경제단체·10대 그룹·중견‧중소기업·공공기관 대표 등 130여명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등 민간기업과 △한국전력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 △지비스타일 △모두투어 △에이치엠에스 △이화전기공업 등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명확하지 않은 채용기준으로 취업준비생들이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며 "채용과정 전반의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하는 등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구직자들에게 채용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명확히 알리고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을 지양키로 했다. 여기에 불필요한 인적사항과 면접시 사적질문, 업무와 무관한 어학성적, 사회봉사 등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20개 그룹은 이미 지원 서류에 학점, 어학성적, 개인정보 등을 축소 또는 삭제했다.


    삼성은 1994년부터 사진,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 기입란을 삭제했고 지난해 학점제한을 폐지하고 직무적합 평가를 실시했다.


    현대자동차도 2013년 사진, 부모주소 등 개인정보 기입란과 해외경험 등 스펙 관련 기입란을 삭제했다. 2015년에는 동아리, 봉사활동 등 스펙관련 기입란을 없앴다.


    SK, 롯데는 지난해 사진, 주민번호, 어학성적, 해외경헙, 수상경력 등 기입란을 삭제했다.


    LG도 2014년 개인정보 입력란을 삭제하고 어학성적, 자격증 등 스펙 기입란도 폐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공제한을 폐지하고 어학성적, 해외연수경험 등의 기입란을 삭제했다. NCS기반 채용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신장, 학력 등의 지원자격을 폐지했고 KT는 전공제한을, CJ는 어학성적 제한을 없앴다.


    한편 정부는 능력중심채용 지원을 위해 올해까지 100개 공공기관에 1000만원 이내의 컨설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 MOU를 맺고 CHO 간담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견·중소기업에는 NCS 활용 컨설팅을 지원해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는 400개 기업을 상으로 지원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능력중심채용을 위한 실천 선언문 전문이다.

    우리는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막고, 직무와 능력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1.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하는 등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구직자들에게 채용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명확히 알린다.


    3.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을 지양하여 적합한 직무 능력을 갖춘 이들의 채용기회를 확대한다.


    4. 합리적 이유 없이 사진, 연령, 출신지역,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요구하지 않는다.


    5. 업무와 무관한 어학성적, 해외연수, 사회봉사 등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6. 면접 시 구직자의 인격을 존중하며, 업무와 관계없는 사적 질문은 하지 않는다.


    7. 채용과정에서 취득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구직자의 요구가 있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채용서류를 반환한다.


    8. 부당한 취업청탁이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9. 채용 전 실습생, 견습생, 인턴 등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상을 통해 청년들의 열정을 보호한다.

    10. 능력중심채용이 평가, 보상, 교육훈련, 배치전환, 퇴직관리 등 인사관리 전반에 걸친 직무‧성과 중심의 인력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