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 최근 5년간 중국서 연평균 성장률 38%프리미엄 분유, 중국 이어 동남아 시장까지 수출 확대
  • ▲ ⓒ롯데푸드
    ▲ ⓒ롯데푸드

     

    롯데푸드가 키즈산업 열풍을 등에 업고 키즈 전용 푸드와 고급 분유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산업 규모는 약 26조원대로 매년 2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산율은 1.25명으로 세계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한 아이만 낳아 최고로 키우자는 '골든키즈' 현상이 심화되면서 키즈 전용 푸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요구 수준은 날로 고급화되는 추세다.

    이에 롯데푸드는 키즈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발 빠르게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분유와 이유식, 과자류와 같은 기존의 키즈 전용 제품에서 영양 간식과 식사 대용식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롯데푸드는 최근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생산한 1급 A 원유에 유산균만을 넣어 발효한 '오직 우유 100%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요구르트'를 최근 선보였다. 설탕 등의 다른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 요구르트를 표방한다.

    또 100% 원물을 동결 건조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이유식용 원물과 튀기지 않고 구운 빵에 소시지를 넣어 종이컵에 담은 간식, 합성첨가물을 뺀 소시지, 생 유산균, 무항생제 인증목장 원유로 만든 분유와 우유를 차례로 선보이며 키즈 전용 식품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롯데푸드 측은 "너도나도 신제품을 쏟아내는 지금,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안전하고 믿을 만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 ▲ 롯데푸드 파스퇴르 그랑노블. ⓒ롯데푸드
    ▲ 롯데푸드 파스퇴르 그랑노블. ⓒ롯데푸드

     


    중국 시장에서는 분유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은 35년만에 한자녀 정책을 폐지했다. 중국 정부는 매년 평균 300만 명가량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보이며 두 자녀 정책의 가장 큰 수혜 업종은 분유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3년 중국 분유 시장의 규모는 600억 위안(한화 약 10조6800억원)이었지만 두자녀 허용시 오는 2018년에는 900억 위안(약 16조200억원)대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두자녀 정책 시행과 한중 FTA 체결,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파스퇴르 분유의 중국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한 파스퇴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8%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증가세를 끌고 있다.

    국내 브랜드와 품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그랑노블과 위드맘 분유는 2014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중국 내 판매 매장 1만 곳을 돌파했다.

    파스퇴르는 2016년에도 그랑노블과 위드맘 분유 수출을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8년 중국 전역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중국 전체 분유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하고있다.

    최근에는 주력 수출 분유 브랜드인 '그랑노블'을 캄보디아에 5년간 1300만 달러(약 151억원) 규모 수출하기로 했으며 중국에서는 2020년까지 30억 위안(약 5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푸드 측은 "파스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유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먹거리 불안이 심각한 중국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미 올해 1월 파스퇴르 공장은 국내 유업체 중 최초로 중국의 시험인증기관인 중국품질인증센터(CQC)로부터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과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동양 아기에게 잘 맞는 프리미엄 분유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푸드 매출은 전년 대비 4.48% 증가한 1조7062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69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분유 수출액은 2013년 200억원, 2014년 300억, 지난해 40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