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바이오 코리아 2016서 제 1, 2 공장 샅샅이 공개정진엽 장관, 김승기 수석전문위원 등 정재계 인사 잇따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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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는 김승기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최종희 기자.
"전시회 주인공이 실종됐다?"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3층 C홀에서 열린 '제11회 바이오 코리아 2016' 전시장. 이번 행사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는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중년 남성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부스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에 흠뻑 빠져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시회 주인공이 돼야 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밀어내고 기어VR이 난데없이 최대 인기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기어VR을 착용하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 2 공장 전경을 차례로 볼 수 있다. 공장을 둘러싼 농구장과 주차장, 공원 등 주변 시설들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공장 내부 시설을 샅샅이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바이오 의약품에 쓰일 세포를 배양하고 있는 직원을 코앞에서 만날 볼 수 있는 식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 배치된 모두 3대의 기어VR은 하루 종일 쉴틈 없이 계속 돌아갔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전시회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00여명이 기어VR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계 인사들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승기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등이 이곳을 찾았다.
삼성전자가 재작년 12월 출시한 기어VR은 스마트폰을 앞 부분에 끼우기만 하면 미리 촬영한 360도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 간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편집 기술을 활용하면 촬영한 영상 가운데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되는 장면을 골라 지울 수 있다. 기술 유출 우려를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5만 리터 수준의 제2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제1 공장의 경우 3만 리터 규모다. 오는 2020년까지 제3, 4 공장도 연달아 세워 40만 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제넨텍의 바카빌 공장(34만4000리터)를 제치고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으로 등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