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사 지난해 토지 장부가액 급증삼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불구 방산·화학 빅딜로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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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 영향으로 '땅부자' 1위에 올랐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토지 장부가액이 24조2000억원으로 10대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8%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이 강세를 보인 것은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5조8025억원, 2조1100억원, 2조6375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현대차의 토지 장부가액은 10조5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2% 증가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1년 동안 토지 장부가액이 늘었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87.5% 증가한 4조6986억원, 현대모비스는 4배 이상 급증한 3조487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조10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있었지만, 방산 및 화학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면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10조7000억원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LG, 한화, SK 등도 전년 대비 토지 장부가액이 늘었다. LG그룹은 LG전자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조5063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GS,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각각 10.2%, 4.2%, 0.8% 줄었다. 특히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조정을 실시한 탓에 토지 장부가액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탓에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