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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잃은 반올림…"IS 끌어들이기 등 '막장' 집회 변질"

"한국 무기 공급" 궤변 난무…도넘은 '이목 끌기' 막말쑈까지극좌성향 단체 끌어들여 '빈축'…"정당성 잃은 집회 중단해야" 지적

입력 2016-04-11 19:00 | 수정 2016-04-12 11:28

▲ 반올림 집회 현장. ⓒ최종희 기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시위가 막장 집회로 변질되고 있다. 직업병이라는 집회 명분과는 거리가 먼 정체불명의 단체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연일 엉뚱한 소리와 막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둘러싼 직업병 문제가 이해당사자 간 합의로 모두 마무리되면서 투쟁 동력을 상실한 반올림이, 이제는 변죽이라도 울려 이목을 끌어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반올림은 현재 180일 넘게 강남역 8번 출구 코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24시간 이어 말하기'라는 주제로 매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앉혀놓고 직업병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말하는 대화 내용이 직업병과는 크게 동떨어진 모양새다. 이어 말하기를 한답시고 나온 사람이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만 주야장천 펼치거나, 반사회적인 선동에만 열을 올리다 자리를 떠나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올해 1월 15일에는 경희대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후마니티스 칼리지'에서 해고됐다는 한 강사가 나와 "대학을 기업화하려는 전략을 폭로하고 알리려 한다"는 생뚱맞은 포부를 밝혔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황당한 주장은 이뿐만이 아니다. 2월 2일에는 병역 거부자 모임 '전쟁 없는 세상'의 활동가가 참석해 "한국산 무기가 IS(이슬람국가)로 흘러들어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식의 괴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같은 달 16일과 19일에는 KTX 해고 승무원과 빈민해방실천연대라는 단체 관계자가 차례로 등장해 "대법원 판결이 조악하다", "1인 시위 이상의 투쟁을 하겠다", "노점 단속은 생존권 침해"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던졌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3월이 되자 반올림도 더욱 빠르게 정체성을 잃고 있다.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하는 극좌성향의 '유사' 정당과 손잡고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사 정당 이름은 사회변혁노동자당이다. 4·13 총선을 앞두고 올해 1월 말 출범한 급조된 조직이다. 설립 당시 노동자 계급정치 실현과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현재 홈페이지도 갖추지 못할 만큼 정당이라고 보기엔 활동성이 크게 떨어진다. 정식 정당으로 등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3월 초 반올림 집회 현장에 잇달아 나타나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밖에도 좌파노동자회, 재벌사내유보금순환운동본부 등이 집회장에 들러 편향된 시각을 전파했다.

일각에서는 반올림의 이 같은 비정상적 행위를 두고 세를 불려 노사 간의 근로조건 문제를 이념 대결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은 "직업병 논란이 끝난 마당에 반올림은 주변 시민들에게 피해만 끼치는 명분 없는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괴단체까지 동원해 생떼를 쓰는 건 누구에게도 지지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종희 choi@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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