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사장 "흑자 전환 시기 앞당길 것" 자신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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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올해 중 1조원에 가까운 예산 대부분을 전기차 배터리사업 강화에 쓸 계획이다. 현재 유럽 지역 거점이 될 새 배터리공장을 세우는 데 상당 부분의 자금이 들어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중대형 2차 전지(전기차용 배터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했다.

    현재 △전자재료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한다는 게 삼성SDI의 전략이다.

    앞서 올해 초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에 앞으로 5년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수익을 내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의 이번 결정은 조 사장의 당시 발언과 같은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투자 규모 1조원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공장과 중국 시안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기준 20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대형 2차전지로 설정한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라며 "대규모 투자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