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연계-융합보안' 확대 기반 경쟁력 확보로 시장 선도할 터"고객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통합관제시스템' 이달중 내 놓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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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취임한 엄주욱 KT텔레캅 신임대표가 업계 3위라는 타이틀을 깨부수고, 'ICT보안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게 할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사인 에스원이나 ADT캡스보다 후발주자인 탓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KT와의 협업을 통해 기가 인프라를 결합한 서비스들로 승부수를 본다는 심산이다.

    이를 두고 업계선 KT와의 관련 서비스 협업 외 타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전방위적 사업 영역 확장도 간과해선 안된단 지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엄주욱 전 KT파워텔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엄주욱 대표는 1960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 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KT 네트워크부문 강북네트워크 운용단장, 기업고객부문 서울북부법인사업단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KT파워텔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재직했다. 2014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KT파워텔 대표이사를 맡았다.

    KT텔레캅 측은 "엄 사장은 통신기술과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보유한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라며 "KT 및 계열사에서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업계에서는 엄 사장이 적자 경영 상태인 KT텔레캅을 구원할 수 있을지 그의 경영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KT텔레캅의 지난해 매출액은 3006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최근 3년새 처음으로 영업적자로 돌어선 수치다.

    엄 사장은 지난해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및 가입자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한 비용증가를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기가 인프라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들로 반등을 노릴 것임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엄 사장은 KT 융합기술원과 공동으로 ICT보안 융합기술에 대한 지속적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 1분기 KT와 공동으로 사업장과 가정에 설치된 CCTV를 스마트폰과 IPTV 등을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OCT Plus'를 출시한 바 있다.

    OCT plus는 Full HD급 카메라를 통해 사업장의 실시간 영상감시 및 출동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레 CCTV 텔레캅'과 가정용 '기가 IoT 홈캠'을 하나로 묶어 제공해 사업장과 가정을 한 번에 관리하고 싶은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또한 엄 사장은 KT의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고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KT텔레캅의 통합관제시스템은 IoT플랫폼을 중심으로 방범·영상·출입통제 등의 보안서비스 뿐 아니라 에너지효율화, 시설관리 등 다양한 영역의 기기간 연결 및 확장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연결된 기기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분석해 하나의 화면(One-View)으로 제공함으로써 통합 모니터링 및 제어까지 할 수 있다.

    엄 사장은 "기존 사업에 충실하면서 그룹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한 융합보안사업의 확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안심 보안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인식 1등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KT와의 관련 서비스 협업만을 할 것이 아니라 타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전방위적 사업 영역 확장을 해나가야 한단 분석이다.

    에스원의 경우 SK텔레콤과 사업제휴를 맺었고, ADT캡스는 LG유플러스와 가정용 보안서비스 'IoT' 캡스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에스원은 다양한 부동산 업체들과의 협업 통한 건물종합관리시스템인 '블루애셋'을 출시, 2014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무려 34%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KT그룹과의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금 더 시야를 넓혀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텔레캅에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운명이 엄 사장의 경영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KT 기가 인프라를 결합한 서비스 외 타분야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전방위적 사업 영역 확장이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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