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관 성황… 트렌드와 아이디어 전쟁
  • ▲ 자료사진. ⓒ한샘
    ▲ 자료사진. ⓒ한샘


    국내를 대표하는 가구업체들이 밀라노에 총출동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에이스 침대, 에넥스 등 국내 대표 가구업체들은 지난 12일부터 엿새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3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가구박람회(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 참가했다.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독일과 미국 가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박람회로 2310개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가구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가정용 가구를 대주제로 진행됐다. 또 소주제로 진행되는 주방가전박람회에는 120여 업체가 참가해 부엌과 욕실 등 다채로운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

    이에 맞춰 한샘ᆞ현대리바트ᆞ에이스침대·에넥스 등 국내 굴지 가구업체들은 CEO와 디자인팀 등 대규모 참가 인원을 꾸려 박람회에 대거 참가했다.

    한샘은 강승수 부회장, 이영식 사장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창걸 명예회장까지 함께 했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박진규 에넥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도 박람회장을 찾았다.

    더불어 건자재업체인 한화L&C와 LG하우시스 등도 주요 건설사 직원을 대동해 박람회에 참석했다. 반면 퍼시스는 밀라노 박람회를 대신해 독일의 오르가텍과 미국의 네오콘 박람회를 참관하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경제 침체, 중국 시장의 성장,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탈리아 가구 시장의 수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 가구업체들이 박람회를 적극 참여하는 이유는 세계적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얻고, 국내 업체를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며 "세계 가구의 디자인, 색상, 소재 등을 다양한 흐름을 한 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