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광명뉴타운11구역 등 눈독
  • ▲ GS건설이 올해 강남, 광명 등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본사 모습.ⓒ뉴데일리
    ▲ GS건설이 올해 강남, 광명 등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본사 모습.ⓒ뉴데일리


    지난해 8조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쓸어담은 GS건설이 올해는 '양보다 질'을 콘셉트로 강남, 광명 등에서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 한신4지구(이상 재건축) △광명뉴타운11구역(재개발) 등의 도시정비사업장에 눈독 들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등 경쟁사들이 2~3곳의 도시정비사업장을 따낸 가운데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1곳만을 따냈다. 공격적인 수주로 "자이(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가 현장설명회에 나오면 두렵다"는 말까지 들었던 것치곤 조용한 행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과 브랜드타운 조성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포인트"라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한신4지구 △광명뉴타운11구역은 이러한 GS건설의 전략에 딱 들어맞는 사업장이다. 세 곳 모두 모두 수익성이 크고 인근 단지와 연계한 자이 브랜드타운 건립에 적합해서다. GS건설은 △반포 자이 △신반포 자이 △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 등 반포·잠원지구 곳곳에 자이 깃발을 꽂았다. 광명시에선 철산주공8·9, 10·11단지의 재건축 시공권을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광명뉴타운11구역(올 상반기) △신반포 한신4지구(올 하반기) △반포주공1단지(내년 상반기) 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GS건설과 다른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세 사업장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지역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보다 구체화되면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큰 데다 단지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한강변 저층 단지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반포초 △반포중 △세화여고 등 주변 학군도 훌륭해 사업성이 좋다. 사업 구역은 1·2·4주구와 3주구로 나뉘어 있다. 1·2·4주구는 5600여가구, 3주구는 2400여가구 규모의 단지를 만드는 대규모 공사여서 시공사 몫인 공사비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 8~10차와 11, 17차를 통합한 신반포 한신4지구도 △교육(경원중, 반포고 등) △교통(지하철 잠원역, 반포역) △상업(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웃렛) 등에서 좋은 인프라를 갖춘 사업장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31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광명뉴타운11구역은 4600여가구 규모의 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힌다. 지하철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 사이에 있고 내달 개통 예정인 수원~광명 고속도로도 가깝다. 

    한편 GS건설은 수익성이 검증된 다른 도시정비사업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 중 조합설립인가를 끝낸 강남구 △논현 청학아파트 △상아2차 △쌍용1, 2차와 서초구 △방배 경남아파트 △신동아1,2차 창동 등이 GS건설의 수주 검토 지역으로 거론된다.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경기 고양시 능곡2구역도 GS건설의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사업장이다. 능곡2구역은 312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설립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가깝고 대곡~소사선과 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 확충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