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유동성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탁월한 미국 기업의 성과를 이용해야 한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AB자산운용이 모든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보유해야 하고, 장기적인 최적의 투자수단은 미국시장이라고 진단했다.


    25일 AB자산운용은 프랭크 카루소 미국 성장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가 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시장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에 대한 주식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카루소 CIO는 지난 2년 달러 강세 현상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기업실적이 하향했지만, 이같은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은 미국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글로벌 증시의 큰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은 타 시장에 비해 장기적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을 꼽았다.


    AB자산운용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983년 12월 31일 100달러를 투자한 이후 32년이 지난 2015년 12월31일 S&P500은 1247달러로 연환산 수익률 8.2%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의 FTSE100은 629달러(연환산 수익률 5.9%), 일본의 Nikkei225는 194달러(연환산 수익률 2.1%)에 불과해 미국시장의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카루소 CIO는 기술, 소비자, 헬스케어 종목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매출이나 수익의 해외의존도가 높지만 7년 연속 해외의 어려움에 적응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이 근본적 장기성장의 원천임에는 변함 없으며, 장기적인 원천은 결국 미국의 소비, 기술, 헬스케어주라는 것.


    또 거시적인 경제환경과 무관한 기업은 없지만, 보유 중인 종목은 의존성이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루소 CIO는 헬스케어종목에 대해 "지난 5년간 헬스케어주는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오다 과열양상이 나타났고, 신약개발 초기단계나 자본 차입 등의 이슈만으로 고평가를 받기도 했다"면서 "상황이 그렇다보니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8월 시작된 조정이 최근까지 진행됐다고 본다"며 "대선의 결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공화당, 민주당 누가 당선되더라도 양당 모두 의료비와 관련한 부분은 컨트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담고있는 헬스케어는 의도적으로 선별한 종목. 실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의료에 개선효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강세로 인해 매출에 압박을 받은 기업들도 있지만, 세계 GDP나 달러가 현수준을 유지한다면 우리가 보유 중인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부 환경에 의해 성장세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성장 자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


    카루소 CIO는 "미국시장 외 타 시장을 보면 세계 GDP 성장 등의 외부 호재와 같은 거시적인 호재가 있어야 한다"며 "저렴한 시장을 찾으려면 미국외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성장투자를 원한다면 미국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성장에 재투자하거나 할 수 있는 이례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루소 CIO는 AB 내에서 미국 대형성장주, 미국 핵심기회주, 미국 성장·수익배당주 헤 부분을 감독하고 있다.

    AB 합류 이전에는 시어슨 리먼 어드바이저에서 투자정책위원회 관리이사, 자금관리 및 감독 부문 CIO 등 중역으로 활동하며 미국 주식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또 AB는 한국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2003년 서울사무소를 설립했고, 2007년 자산운용업 영위를 위해 AB(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규모는 867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