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가이던스 실망에 16% 급락, 1998년 이후 최대 수준ASML 부진한 실적에 엔비디아 등 관련주 동반 급락이스라엘의 이란 원유시설 공격 배제 소식에 국제유가 급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SML 실적 부진에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80포인트(-0.75%) 내린 4만2740.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59포인트(-0.76%) 내리며 5815.2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87.10포인트(-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5일) 시장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ASML의 실적발표는 오는 16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었지만 기술적 오류에 예정보다 하루 앞서 발표됐다. 

    ASML은 이날 지난 3분기 매출이 26억 유로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6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2025년 순매출액도 30억~35억 유로(약 4조4600억~5조2000억 원)로 지난 2022년 인베스터 데이에 밝힌 가이던스의 하단 부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SML의 실적 부진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수출 통제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ASML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와 TSMC에서 사용되는데, ASML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며 AI반도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ASML이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6.40% 하락했다. 

    엔비디아(-4.69%), AMD(-5.22%), 퀄컴(-1.08%), 브로드컴(-3.13%), 마이크론(-3.69%), TSMC(-2.64%)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애플(1.10%), MSFT(-0.10%), 아마존(0.08%), 메타(-0.70%), 알파벳(0.30%), 테슬라(0.19%) 등 대형 기술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11월 미국의 금리 동결 확률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3.1%, 금리 동결 확률은 6.9%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82.3%를 반영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035%, 4.32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54%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시설 공격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지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1% 하락한 배럴당 70.9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