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바이오 TOP 10 지수, 한 달간 6%↑종목별 희비 교차…“추가 상승 기대 높아”위고비 국내상륙…비만치료제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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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본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 첫날부터 품귀현상을 빚으면서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10개사로 구성된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6.26% 상승하면서 거래소 테마 지수 중 수익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27.01%나 급등하면서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TOP 10’ 지수(45.15%)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다만 지수 구성 종목별 희비는 엇갈렸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13일부터 전일까지 23.24% 오르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알테오젠(21.52%), SK바이오팜(21.51%), 삼천당제약(7.25%), 삼성바이오로직스(5.66%) SK바이오사이언스(2.51%)가 강세를 보였다.반면 같은 기간 HLB는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여부가 지연됐다는 소식으로 20.98% 급락했으며 셀트리온(3.43%), 셀트리온제약(2.37%), 한미약품(0.16%)도 약세를 나타냈다.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국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동참한 것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연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임상시험, 라이센싱, 인수·합병 등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영업보다 외부에서 조달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고금리 시기에는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크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에서는 원활한 투자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지난달 미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은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된 법안이다. 이르면 연내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며 주도 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인하 수혜, 업황 개선 기대감, 미국 생명 보안법 수혜, 주가 모멘텀 등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또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2021년 출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최근 한국에 상륙한 점도 겹호재로 작용했다. 위고비는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로 주 1회 투여로 평균 14.8% 감량 효과(68주 기준)를 증명했다. 이에 국내 출시 직후 주문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실제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로 꼽히는 제넥신은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3거래일 동안 48.65나 급등했으며 ▲펩트론 28.48% ▲한독 23.09% ▲블루엠텍 22.92% ▲디앤디파마텍 18.29% ▲올릭스 17.35% 등도 두자릿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건강과 미용 관심 증대로 비만치료제 테마가 부상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 개발, 기술이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벤트 발생 시 관련 기업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