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은 서울가정법원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원 일자를 2주간 연기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을 위한 입원 시한이 이달 말로 임박한 가운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법원에 입원 일자 연기를 신청한 것이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의 거부 의지가 강하다"며 "일단 법원의 허락을 얻어 입원 일자를 연기하고자 기간 연장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연기 신청이유를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 건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건강 검증을 받을 예정이었다. 입원 감정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앞으로 소송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으며 판단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롯데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의 나이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정신감정은 앞서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 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개시 심판 청구를 제시하면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