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채널 초회보험료 3년 전보다 32% 감소해"20·30대 상담만 받고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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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영업의 중심인 영업점과 점포수가 3년 사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보험영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설계사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3개 생보사의 점포수는 3852개, 보험대리점은 6016개로 2012년 말 점포수 4566개 대리점수 8455개와 비교할 때 점포수와 대리점은 각각 15%,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생보사들도 예외는 없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점포수는 788개 대리점은 1966개로 3년 전인 2012년 말 대비 점포수는 19%, 대리점 수는 13% 줄었다. 한화생명도 2012년 말 점포수 778에서 648개로 대리점 953개에서 254개로 3년 새 대리점이 600개가량 줄었다. 동 기간 교보생명은 점포수 743개에서 679개로 대리점 수는 404개서 249개로 줄었다.

    이처럼 생보사들의 대리점과 점포수가 감소한 이유는 '보험다모아', '보가비', '마이리어플랜' 등 온라인 보험가입 사이트 활성화로 인해 이제껏 생보사에 주 채널이었던 대면채널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출시를 시작으로 설계사들이 영업하기에 더욱 열악한 상황이 됐다"며 "보험료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세대의 경우 상담만 받고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온라인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경우 지금 남아있는 설계사들 가운데서도 일부만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 판매에서 설계사와 대리점 비중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설계사채널 초회보험료는 2조4798억원으로 2012년(1분기 제외) 3조6715억원 보다 32% 감소했다. 대리점의 경우 3년 전 1조1881억원에서 지난해 9226억원으로 초회보험료가 22%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시장 활성화로 인해 설계사들의 영업이 환경이 어려워진 것 사실이다. 하지만 보험판매에 대부분이 고객을 직접 만나 관리하는 설계사다"라며 "앞으로는 영업점과 대리점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채널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