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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임원을 대폭 감축하며 구조조정 칼날을 빼들었다. 대규모 인력 감축을 앞두고 임원들이 그 첫 대상이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조선관련 계열사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인사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부족을 맞이한 상황에서 임원을 대폭 감축, 생존을 위한 필사의 노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을 단 한명도 선임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한 인사 현황을 보면 먼저 회사 안전 강화를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 안전환경부문은 안전경영실로 개편했다. 또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올리며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안전담당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김환구 사장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업무를 최우선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임원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승진인사도 소폭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사장
현대중공업 △김환구
◇전무현대중공업 △박승용 △최병호 △최홍철 △안광헌 △조용운 △김근안 △김헌성
◇상무현대중공업 △김형관 △박희규 △김명석 △민경태 △김태진 △정석환 △서유성 △이창호 △김재련
현대미포조선 △홍승헌 △고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