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비대상물에 대한 도난 조기 발견 및 피해 확대 방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KT텔레캅 보안업체 출동대원들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화재까지 조기 진압하고 고객을 구출해 내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안업체 본래 역할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 용기있는 행동을 펼치며,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 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수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KT텔레캅에 따르면, 지난 2월 고객시설을 순찰 하던 최덕웅 KT텔레캅 출동대원은 전국을 통합 관제하는 상황실로부터 강릉의 한 공장에서 이상신호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에 도착해 고객시설을 점검한 결과 공장 분전반에서 불꽃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 관제실에 119 지원을 요청했다.
이때 당시 고객시설은 냉동 수산물 가공업체로, 최 대원은 대형화재로 번질 경우 고객의 재산피해가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이 확대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공장 내부로 진입했다.
이어 공장 내부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불과 사투를 펼친지 20여분만에 화재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119구조대가 도착한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후속조치를 도운 최 대원의 모습을 높이 평가한 강릉소방서는 지난 20일 그에게 강원도지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KT텔레캅 출동대원이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80대 남성를 구출한 바 있다.
새벽 1시께 상황실로부터 연락을 받은 김진호 출동대원은 어느 한집에 화재가 발생, 고령의 남자가 유독가스에 의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잠긴 현관문 대신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 들어 고객의 목숨을 구했다. 집안에 가득한 유독가스를 마시면서도 용기를 발휘해 고객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한 소방관계자는 "보안업체 출동대원은 사고 현장에 누구보다 일찍 도착하기 때문에 화재 조기발견과 빠른 신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이 같은 역할이 화재 예방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화재 현장에서 보안업체 출동대원들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KT텔레캅은 앞으로도 이같은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수호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직원 기술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KT텔레캅은 전체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고객만족 실천결의대회'를 실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현장CS사원 등 고객 접점부서 모든 사원을 대상으로 기술향상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KT텔레캅은 사원들의 기술역량을 높이기 위해 사내 기술자격시험을 매월 실시하고 있다. 현장사원이면 누구나 이 시험에 응시해 기술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KT텔레캅은 전문기술사원 육성을 위해 영상지문리더기 정비과정, 네트워크 장애조치 등 고밀도 직원 집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최덕웅 출동대원 인터뷰(2016.02.14 오후 2시 / 강원 강릉시 식품공장)
Q : 당시 현장상황은?
A : 이상신호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도착한 현장에서 처음 들린 것은 '펑'하는 폭발소리였다.
긴급하게 공장 내부로 진입해보니 건물 안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고, 2층에 있는 분전반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는 것이 보였다.
즉시 관제실에 119 지원을 요청한 후 현장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다행히 불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
Q : 왜 화재진압을 시도했는가?
A : 매일 근무를 하기 전 출동대원들이 읽은 행동강령에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수호자'라는 말이 있다.
처음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고객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또한 불이 난 곳이 폭발 위험이 큰 분전반이었기 때문에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Q : 강원도지사 표창장을 받은 소감은?
A : 보안업체 출동대원은 신호감지 시 이상상황이 발생한 고객시설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그날도 사고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표창장을 받게 되어 부끄럽다. 한편으로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 출동대원들을 대표해서 받는 칭찬인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 -
◆김진호 출동대원 인터뷰(2015.08.06 새벽 1시 / 경기 시흥시 아파트)
Q : 당시 현장상황은?
A : 관제센터로부터 이상신호가 잡힌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아파트 단지 내 화재경보와 대비안내 방송이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었다.
화재는 A동 1층에서 발생했고 다행히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해, 소방차가 불을 꺼주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누군가 불이 난 집 안에 80대 남성이 나오지 못하신 것 같다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몇몇 사람들과 함께 그 집으로 뛰어갔다.
베란다 창문과 철창을 제거한 후 집 안에 진입, 80대 남성을 구할 수 있었다.
Q : 어떤 생각으로 집안으로 들어갔나?
A : 더 이상 지체하면 고객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집에 뛰어들었다.
집안에 들어가보니 연기가 가득 차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쓰러져 있는 고객이 보였고, 의식이 없는 할아버지를 끌다시피 해 집 밖으로 탈출했다.
Q : 그 때 당시 유독가스를 많이 마셨다고 들었는데?
A : 고객과 함께 탈출하자마자 구토가 나왔고 호흡곤란이 와 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고객도 구조 직후 의식은 없으셨지만 구급대원의 응급처리와 병원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신 상태다. 최근에 찾아 뵀었는데 다행히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다.
Q :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낸 소감 한마디
A : 고객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내부 진입 및 인명구조는 출동대원의 업무영역은 아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비슷한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무엇보다 할아버지가 무사하셔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