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지대 오르고 있는 베트남… 유럽과 가까운 에티오피아로 해외 의류업체 생산공장 이전 중
  • ▲ 지난해 12월 성기학 섬산련 회장은 에티오피아의 물라투 테쇼메 위르투 대통령을 만나 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섬산련
    ▲ 지난해 12월 성기학 섬산련 회장은 에티오피아의 물라투 테쇼메 위르투 대통령을 만나 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섬산련

    국내 섬유·의류(패션) 관련 기업들의 단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가 내달 3일 오후4시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섬유센터 17층에서 약 90분 정도 에티오피아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가 직접 참가해 질의 및 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고 섬산련 관계자는 현지의 주요 공단과 해외섬유기업들의 투자현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참가는 에티오피아 투자를 원하는 섬유·의류(패션) 기업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신청서를 섬산련 국제통상팀으로 이메일이나 팩스로 전달하면 된다.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인건비·지대 상승으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일부 제조업을 베트남으로 넘겨줬다. 섬유·의류 등 손이 많이 가는 제조업은 이미 베트남에 자리를 잡았고 국내 기업들의 생산공장도 대부분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베트남도 인건비와 지대의 빠른 상승을 막을 수 없다. 현재 베트남에서 섬유·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새로운 지역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저유가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어 저렴한 생산원가를 실현하지 못하는 제조업 기업들은 어려워 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베트남에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은 에티오피아다. 아프리카 대륙에 자리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 시장인 유럽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중국의 30% 수준인 베트남 보다 더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세계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기학 섬산련 회장은 에티오피아를 지난해 12월 방문했고 물라투 테쇼메 위르투(Mulatu Teshhome Witru) 대통령을 직접 만나 투자 유치와 관련된 논의를 한 바 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초의 유엔(UN) 가입국이며 북한이 세계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대한민국을 공격한 6·25전쟁에 6000명의 지상군을 파병해 우리를 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