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 관련 비용 및 자산 손상 등 약 1조1천억 반영 원인2분기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 이익 반영…"당기순익 흑자 기조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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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28일 2016년 1분기 실적을 밝혔다.

    삼성SDI는 1조29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70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이래 7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영업손실 이유를 1분기 실적에 경영효율화 관련 비용과 자산 손상 등을 약 1조 1000억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칼 사업을 매각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자 위로금과 2008년 울산에 건설한 구형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비용으로 처리했다.

    다행히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8억원(2.6%) 증가했고 작년 동기 대비로는 912억원(7.6%) 늘었다. 전지 사업부문과 전자재료 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보다 늘어나 전체 매출을 상승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큰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으나 2분기에는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 이익이 약 1조3000억원 반영될 것이기에 당기순이익이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SDI가 2분기에는 대규모 흑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롯데그룹에 넘긴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 대금이 이런 주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로 소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