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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은 29일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했다. 이날 한진해운이 구체적인 용선료 인하 협상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자구안을 제출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지난 25일 한진해운은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으나 용선료 협상안을 비롯한 자금 마련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채권단으로부터 신청서를 보완할 것을 요구받았다.

    현재로선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은 현대상선과 비슷한 조건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용선료 인하 협상 여부에 따라 채권 만기 연장이 결정되며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동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동폐기되는 조건부 자율협약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채권은행들과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논의했다.

    다만 한진해운의 사모사채 중 60% 수준을 차환 형태로 지원한 신용보증기금은 이번 자율협약에서 빠지기로 했다.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한 만기 연장 지원에는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조건부 자율협약이 정식 체결되는 대로 한진해운과 함께 용선료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