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진출 본격화"추가 사업 4~5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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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란에서 115억 달러 규모의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 중인 박영식 사장은 석유화학 플랜트와 도로 인프라 등의 MOU를 맺었다.
이란은 8000만의 인구를 보유한 데다 석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이다. 하지만 핵 개발로 인해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아 왔다. 그러다 지난 1월 핵 협상 타결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 시장 문이 열렸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주량 감소에 고민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은 앞다퉈 이란 진출에 나섰다. 대우건설도 이란 공략에 힘을 기울여 왔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 외에도 업무 협력 관계인 이란 자한파스 그룹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4~5개 정도 있다"고 말했다. 추가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박영식 사장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시공자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걸프만 연안의 반다르 자스크 지역에 정유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발주처는 이란 국영정유회사인 NIORDC와 오일·가스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 그룹이 공동 출자한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다. 사업비는 총 100억 달러 규모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과 금융 조달을 함께 맡는다. 이란법에 의해 현지 기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같은 날 박영식 사장은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 사업에 대한 MOU도 조인했다. 이 공사는 테헤란에서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1㎞ 고속도로 중 3공구인 헤자르드람~마잔 아바드 총연장 47㎞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공사 금액은 15억 달러 규모다.
발주처는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모스타자판 파운데이션이 공동 출자한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다. 대우건설은 설계, 시공과 함께 금융 주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융 지원 관련 관심서한을 발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