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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정운호 게이트'라는 악재에 봉착했다.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시점에서 롯데면세점 로비설이 터졌다. 롯데면세점은 올 6월 말 월드타워점 영업 종료를 앞두고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의 대가로 브로커에게 돈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3일 정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브로커 한 모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한씨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을 위한 돈을 건냈다는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시작 단계로 정 씨로부터 받은 돈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롯데에 전달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한씨가 친분이 있다는 얘기 등이 퍼지고 있다. 검찰은 한씨가 신영자 이사장에게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을 위한 돈을 건냈다는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은 2010년 롯데면세점 본점에 입점할 당시 에이전트 없이 양사간 직거래(직접 거래) 형태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롯데면세점 뿐 아니라 동화, 신라 등 타면세점에도 입점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제기된 정황 및 혐의 여부에 대해 롯데면세점이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어떠한 사실도 확인된 바가 없다"며 "롯데면세점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입점업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