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공들인 '기술-인력-장비' 넘겨..."리튬이온배터리 집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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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수소(hydrogen)를 이용한 2차 전지 개발을 포기했다. 


    7일 삼성SDI는 "수소를 이용한 2차 전지 연구·개발(R&D) 부서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10년 정도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이용해 만드는 2차 전지를 개발해 왔다. 


    수소 2차 전지는 물의 전기 분해를 역방향으로 진행해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수소와 산소의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2차 전지는 촉매로 사용되는 비싼 백금으로 현재까지는 사업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리튬이온(lithum-ion) 2차 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전기 자동차 등에 사용돼 수익이 나고 있지만, 수소 2차 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끌어내는 데 사용하는 촉매인 백금이 비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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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그동안 삼성SDI에서 수소 2차 전지를 연구했던 인원들과 관련 장비는 모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수했다. 


    수소 2차 전지는 미래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차의 핵심 기술이다. 


    코오롱인터스트리는 휘발유 보다 에너지 밀도가 3배 정도 많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차 관련 기술에 관심이 많다.

    지난 2013년 수소 2차 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개발하며 수소차 사업에 관심을 드러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삼성SDI의 연구 과제를 인수하면서 수소 자동차 기술 확보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