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해지역 생산량 늘리기 총력 등 공급과잉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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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crude oil) 가격이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 보다 배럴당 1.13달러 하락한 43.65달러에 가격 형성을 마무리했고 런던에서 거래된 Brent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86달러 하락한 44.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Dubai 원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1.23달러 하락해 43.03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공급 과잉이 온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증산을 예고했던 이란은 생산량을 계획대로 늘리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북해에서 나오는 원유의 양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원유 생산량은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늘어나고 있지만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사용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보다 170만 배럴 많았다.
한편, 달러화 강세도 원유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이기에 달러 강세는 상대적으로 원유 가격을 낮춘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29% 하락(가치 상승)한 1.1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