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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스타트업 전용 기술펀드를 확대하는 등 기술투자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직접 발굴, 기술가치평가투자펀드를 활용한 투자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해 은행권 최대 규모인 400억원을 출자해 1400억 규모로 2개의 기술가치평가투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기술투자로 대출 중심의 기술금융 외연을 확장해 투융자복합금융을 통한 자금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벤처투자의 물꼬를 튼 것이다.
올해는 이에 더해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자 스타트업 기업에 특화한 기술펀드를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에도 열심이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경쟁은행보다 한발 앞서 차별화된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미래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략 대상은 모바일서비스, ICT융합,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성장산업이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신한은행은 영업점 기업담당 RM이 투자전담부서에 기술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의뢰하면 직접투자를 검토함과 동시에 기술가치평가투자펀드에도 업체를 소개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의 강점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병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벤처캐피탈 등 자본시장과 소통하면서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펀드 운용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적극 현장에 활용해 거래 기업들에게 직접투자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거래 중소기업들은 신한은행과 거래만 하면 대출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한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신한금융지주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한퓨처스랩도 스타트업이 주목하고 있는 인큐베이터 시스템이다.
올해 신한퓨처스랩2기는 16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에게 직접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자산운용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로보어드바이저리,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유망 핀테크 업체 다수가 신한퓨처스랩에 참여 중이며 신한은행과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유망기술 기업에게 투자를 확대해 고객과 은행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금융생태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