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시장 신일·한일 각각 35%, 25% 점유'적극' vs '폐쇄' 상반된 마케팅 전략
  • ▲ (왼쪽부터) 신일산업의 '초초미풍 선풍기'와 한일전기의 '아기바람' 선풍기ⓒ각 사
    ▲ (왼쪽부터) 신일산업의 '초초미풍 선풍기'와 한일전기의 '아기바람' 선풍기ⓒ각 사





    국내 선풍기 시장 1, 2위를 다투는 신일산업과 한일전기의 본격적인 선풍기 경쟁이 시작된다. 12일 기준 서울 한낮 최고 기온이 26도에 육박하는 등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로 선풍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과 한일전기는 올해 '초초미풍 선풍기'를 앞세워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현재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은 신일산업 35%, 한일전기 25% 정도다. 이른 무더위, 양사는 주력 상품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일산업은 '초초미풍 선풍기'와 '스마트 터치 선풍기' 등에 주력한다.

    '초초미풍 선풍기'는 기본 미풍, 약풍, 강풍 3가지 풍속에 '초초미풍'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이 기능은 저소음에 자연 바람과 흡사한 세기로 최적화된 잠자리를 제공한다.

    '스마트 터치 선풍기'는 선풍기 망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ON/OFF' 되는 프리미엄 선풍기다. 자연풍과 수면풍 등 바람의 종류를 구분해 선택할 수 있고, 대형 LCD 창과 리모콘을 제공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한일전기도 초초미풍 선풍기 브랜드 '아기바람'으로 경쟁에 나선다. 이 제품은 터치스탑형을 비롯해 리모콘형, 일반형, 벽걸이형 등 고객 취향별 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또 산업용 선풍기 'TF-30000' 등 공장 및 체육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판매에도 주력한다. 일반 소비자들을 비롯해 산업체들의 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올해 '초초미풍 선풍기'를 전면에 내세워 선풍기 시장에서 경쟁한다. 다만 양사의 마케팅 전략은 극면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일산업은 고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으로 소통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을 실시한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상품의 특징과 개선점을 찾고, 향후 마케팅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한일전기는 별도의 홍보 등을 진행하지 않는 '폐쇄적 마케팅'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자사는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며 "아기바람, 산업용 선풍기 등은 명확한 소비 타겟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